2026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마무리 되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한 수험생들이 모처럼 자유를 만끽할 시간이다. 수능이 끝나고 잠시 휴식 시간도 필요하지만 고3 학생들의 입시준비는 지금부터다. 당장 대학별 논술 고사에 대비해야 하고 다음달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에는 정시 모집 원서 접수와 대학별 전형에도 대비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2026 수능은 지난해 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다. 국어·수학·영어에서 변별력이 높아 미세한 점수 차이로 등락이 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어느해 보다 치밀한 입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쏠림 현상과 N수생 증가, ‘사탐런’까지 겹친 올 입시는 잘 짜인 맞춤 전략으로 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원 대학의 최저학력 기준과 대학별 반영 영역 분석등 따져 볼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해마다 수능이 끝난 고 3교실은 어수선해진다. 학습 목표를 잃은 채 떼우기식 수업이 만연한 것이 현실이다. 원서 쓰랴 입시 전략 설명회 들으랴 교실 분위기가 산만해 질 수밖에 없다. 선생님 통제가 느슨해지면서 파행으로 얼룩져 온 것이 고 3교실의 현주소다.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아 값진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낸 다면 너무나 큰 손실이다.

 그러나 발상을 바꾸면 수능 후 고 3교육이 지금보다 훨씬 알찬 교육으로 바뀔 수 있다. 우선 학생들의 관심과 수업에 열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다양하게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창의적 진로 프로그램 도입이 절실하다. 4차 산업시대의 주역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마음가짐부터 가르칠 필요가 있다.

 경쟁에서 벗어나 친구와 친해질 수 있는 시간도 수능 후다. 고 3교실이 소중한 인간애를 배우는 시간들로 채워졌으면 한다. 이미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도 여유롭게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 실행계획으로 진로를 탐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 3년간 수고한 수험생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며 수능후 시간과 전략이 인생을 바꾼다는 것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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