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역 착수…솔라시도·광양경자청에 유치
글로벌 교육 인프라 확충 외국인 투자환경 최적화
전남지역 외국인 교육기관(국제학교) 설립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으로 외국인 투자기업 정주여건 개선, 국내외 학생 유치로 글로벌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도청 서재필실에서 솔라시도 기업도시(해남 구성지구)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순천 신대지구)에 조성할 국제학교 관련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국제학교는 해외 비영리학교법인이 국내에 설립·운영하는 초중고(K-12) 형태의 교육기관으로, 전 교육과정을 영어 등 외국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국제 인증 커리큘럼(IB·AP 등)을 운영하게 된다.
외국인 자녀뿐 아니라 일정 비율 내국인 학생도 입학할 수 있어 해외 유학을 대체하고 전남 정주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솔라시도에 RE100 국가산단, 오픈AI-SK AI 데이터센터, 삼성 SDS의 국가AI컴퓨팅센터가 구축될 계획이어서 외국인 교육기관 필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국제학교의 설립 타당성과 운영 모델을 다각도로 검토한다.
주요 내용은 △기업도시·경제자유구역의 정주 여건과 산업 인프라 분석 △외국인과 내국인 입학 수요 예측 △경제성·정책성 분석 △도민 의견 수렴 등이다.
이 과정에서 국제학교 적정 규모(정원·시설), 재원 조달 방안, 위탁운영 전략, 행정절차 대응 체계 등을 마련해 실현 가능한 로드맵을 구성하게 된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과 도의회,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도교육청, 순천시, 해남군, 개발사업 시행자, 전문가 자문단 등 40여 명이 참석해 국제학교 설립의 필요성과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전남도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행정안전부 투자심사와 타당성 조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국제학교가 설립에 나설 방침이다.
강종철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은 “외국인 교육기관 설립은 글로벌 기업 유치와 지역 인재의 정주를 위한 시설 중 하나”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전남 실정에 맞는 국제학교 모델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교육도시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진탄 기자 chchtan@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