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ㆍ생명과학 융합, 농업 새 시대 연다”
“피지컬 AI, 농업의 불확실성 줄이는 기술"

‘피지컬 AI 농생명 혁신 포럼,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
‘피지컬 AI 농생명 혁신 포럼,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와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급변하는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피지컬 AI 농생명 혁신 포럼’을 18일 오후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공동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융합한 ‘피지컬 AI(Physical AI)’를 농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전략과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로, 대학·연구기관·산업계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포럼의 개막식에서 추병길 전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장은 “디지털 기술과 생명과학의 융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전북대와 농촌진흥청이 함께 그 길을 열어나가는 오늘의 포럼이 국가와 지역의 농생명 혁신을 실현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축사에서 “전북대와 농진청의 협력은 시의적절하다”며 “피지컬 AI는 농업의 자동화·로봇화를 촉진해 청년 일자리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핵심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전북대 김순태 교수는 “현재 전북대가 총괄주관 중인 2025 산업특화형 ‘피지컬 AI 선도모델 수립 및 PoC(개념검증) 사업’이 올해 12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이는 내년부터 5년간 추진될 1조 원 규모의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사업의 기반을 닦는 준비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주제발표에서 농촌진흥청 이충근 과장은 ‘농업 AX(AI Transformation) 전략 및 협력 방안’을 발표하며 “고령화, 노동력 부족, 기후변화 등 복합적 농업 위기 속에서 AI 기술은 농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전북대 양명균 교수가 ‘피지컬 AI 농생명 적용 사례’를, 한국피지컬AI협회 유태준 회장이 ‘피지컬 AI 산업화 사례’를 각각 소개했다.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좌장 전북대학교 장태일 교수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좌장 전북대학교 장태일 교수

종합토론에서는 전북대 서일환 교수를 비롯한 6명의 패널이 참여해 농진청이 보유한 방대한 농업 빅데이터와 전북대의 피지컬 AI·로봇 시스템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팜·정밀농업 토탈 솔루션’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실증 인프라와 테스트베드를 공동 활용하며,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를 위한 공동 캠퍼스 구축도 제안했다. 또한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농진청 전 직원 대상 ‘AI 전사화 교육’을 실시하고, 농업 R&D 사업에 피지컬 AI 관련 과제를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농업이 기후변화와 노동력 위기의 전환점에 서 있다”며 “데이터 기반 피지컬 AI 스마트농업 생태계 구축이 국가적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농진청은 전북대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현장 적용과 청년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며 AI 기반의 미래농업 모델 확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포럼을 “전북 농생명산업이 AI와 결합해 첨단산업으로 진화하는 변곡점”으로 평가했다.

전북이 추진 중인 ‘피지컬 AI 기반 농생명 클러스터’는 스마트팜, 정밀농업, 농업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산이 기대된다.

윤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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