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 청소년 다큐 상영, 장애인 평생학습 성과 공유

광주광역시 광산구(구청장 박병규)가 ‘모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포용 도시’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하루 동안 광산문화예술회관과 구청 윤상원홀에서는 이주배경 청소년의 성장을 비춘 다큐 상영회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성과공유회가 잇따라 열리며, 광산구가 지향하는 ‘공존과 다양성의 도시’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광산구 ‘10년 후 동창생’ 다큐 상영회 
광산구 ‘10년 후 동창생’ 다큐 상영회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10년 후 동창생’ 상영회에는 시민·공직자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작품은 대안학교에서 함께 지낸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10년 후 삶을 통해, 이주민 가정의 현실과 우리 사회의 시선을 깊이 있게 다뤘다.

상영회에서는 다큐 출연자인 파키스탄 출신 청년 노만 씨와의 화상 연결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에서 보낸 학창 시절은 내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해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문화 다양성 강연에서 여행 유튜버 ‘희철리즘’ 윤희철 씨는 글로벌 현장에서 경험한 문화적 차이와 오해를 소개하며 “여행은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과정”이라며 다문화 존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산구는 다름을 차별이 아닌 힘으로 만드는 도시가 되고자 한다”며 “국적과 배경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하는 문화가 더 넓게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산구는 지난해에도 네팔 이주노동자의 삶을 조명한 다큐 ‘안녕, 미누’를 상영하는 등 지역사회 내 다문화 감수성 강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성과공유회 

같은 날 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는 ‘2025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광산구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 장애인협동조합 등 총 22개 기관이 참여해 지역 장애인의 학습권·일할 권리·사회적 이동권 보장을 위한 1년간의 성과를 돌아봤다.

투게더장애인단기보호센터, 큰바위사회적협동조합, 빛고운장애인주간보호센터, 광산구장애인복지관이 대표로 사업 성과를 발표했으며, 만족도 조사 결과 공유와 함께 2026년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광산구 관계자는“이번 성과공유회는 기관 간 협력의 성과를 확인하고, 장애인 학습권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의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광산구는 2023년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으로부터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후 배움·일·이동권을 보장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오고 있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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