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래와 학교생활을 바꾼 순간들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에 참여한 필자.

 이제 수능이 끝나고, 몇 주 뒤면 나의 고등학교 생활도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된다.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3년을 ‘공부와 대학 입시’에 집중하는 시간으로 여기곤 한다. 나 역시 고등학교에 들어오면 공부가 최우선이고, 주말에도 틈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루 종일 학교와 학원만 오가며 공부만 하다 보면 금방 지치고 마음이 무너진다. 그런 나에게 새로운 활력을 준 것이 바로 청소년 활동이었다.

 3년 동안 꾸준히 참여했던 아동·청소년 의회 활동은 나에게 정말 특별한 경험을 안겨줬다. 다양한 나이대의 아이들과 만나면서 새로운 시각을 배우고, 학교에서는 할 수 없었던 색다른 활동들을 경험했다. 발언 기회를 통해 말하는 능력도 키웠고, 여러 회의에 참석하면서 글쓰기 실력과 사회적인 지식도 자연스럽게 쌓여갔다.

 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 역시 큰 변화의 계기였다. 책임감을 배우고, 다른 지역 위원회 친구들과 교류하며 넓은 세상을 경험했다. 지역이 달라도 비슷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많아, 하루하루 활동이 쌓일수록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특히 청소년 기자단 활동은 정말 뜻깊었다. 방송이나 신문 분야에 꿈이 있는 학생이라면 큰 도움이 되고, 꿈이 없어도 새로운 경험으로 충분히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직접 작성한 기사가 온라인·오프라인 매체에 실리고, 실제 기자처럼 취재·작성 과정을 체험해보는 것이 큰 성취감으로 이어졌다.

 물론 많은 학생들이 공부와 청소년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한다. 나도 그 점을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참여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큰 추억과 성취를 얻을 수 있다. 내가 제안한 정책이 실제로 반영될 수도 있고, 내가 쓴 기사가 다른 지역에서 읽히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이런 경험은 학교 생활에서 쉽게 얻기 어려운 특별한 보람이다.

 더 많은 청소년들이 시청이나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청소년의 목소리가 실제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을 읽고 망설이는 학생들이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보기를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다.

 최현식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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