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회적경제(SE)스토리]
생애전환기 대상에 정서 회복·자기 성찰 기회 제공

 ㈜더일러스트앤아트(대표 최지연)는 ‘식물과 예술이 일상 속에서 삶을 위로하는 세상’을 지향하며 보태니컬(botanical 식물) 아트·컬러심리 기반의 창의예술교육 콘텐츠를 개발·운영하는 문화예술기업이다. 식물그림학교를 중심으로 생애전환기 성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해 지역과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독일 함부르크에서의 시범 수업을 계기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지연 대표는 “식물은 생태환경에 맞춰 성장한다. 그 속도와 적응력을 따라가며 우리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생애전환기에 큰 힘이 된다” 며 “예술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회복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더일러스트앤아트는 보태니컬아트와 색채 심리를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중장년층·번아웃 경험자 등 생애전환기를 맞이한 다양한 대상에게 정서 회복과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아트굿즈 제작, 출판 콘텐츠, 작가와 협업한 키트 개발 등 교육-전시-출판을 잇는 융합형 사업 모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2025년 독일 함부르크 한인회와 협력하여 진행한 식물그림학교는 현지에서 높은 호응을 얻으며 해외에서의 교육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최 대표는 “현지 참가자들이 식물그림학교·색채·식물세밀화에 깊은 흥미를 보였다”며 “이 경험을 토대로 스핀오프 시리즈를 제작해 글로벌 버전 식물그림학교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일러스트앤아트는 향후 식물그림학교 교육 키트와 아트굿즈를 해외 플랫폼에 업로드해 글로벌 소비자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최 대표는 작가의 원화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 전시 기획, 출판, 키트 제작이 하나의 구조로 연결되면 작가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이 환원되는 선순환 생태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더일러스트앤아트는 사회적 가치 실현 활동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2023년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며 본격적인 사회적경제 활동을 시작했다. 광주 동구 ‘별별동구’를 통해 장애인·지역아동을 대상으로 보태니컬아트 교육을 운영하며 창작 경험의 기회를 넓혔다. 또한 지역 시니어와 중장년층의 생애전환기 지원, 문화취약계층의 감정 표현 교육, 오프라인 텃밭 프로젝트와 연계한 공동체 예술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예술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더일러스트앤아트는 지역 작가와의 동반 성장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실제로 시니어 작가의 전시·그림 판매·굿즈 제작을 지원하며 작가 역량을 강화한 사례가 기업의 차별성으로 주목받는다. 이러한 연계를 통해 예술가의 창작물이 교육과 전시, 상품으로 확장되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전시기획 역시 기업의 주요 축이다. ‘흔들리는 식물-계절의 왜곡’, ‘봄 향기 가득한 꽃 그림’, ‘광주를 품은 무등산 자생식물’, ‘식물과 함께 피어난 우리들의 이야기’ 아트광주 25등 다양한 식물 기반 테마 전시를 진행했으며, 사회적경제박람회, 해외 전시 등을 통해 지역 안팎의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초기에는 식물을 통한 예술교육이 생소하다는 인식 탓에 시장 진입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높은 만족도와 작품 완성 경험을 통해 교육적·정서적 효과가 입증되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식물그림학교의 수업이 너무 좋다”, “내가 잊고 지냈던 감정이 식물처럼 피어나는 경험”이라고 평가한다.

 현재 더일러스트앤아트는 국내에서의 교육 영역 확장과 함께 해외 교육·전시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식물그림학교의 글로벌 교육 플랫폼 구축, 그리고 지역의 문화가 해외로 확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 대표는 “식물을 관찰하고 그리는 행위는 단순한 미술 활동이 아니라 자기 삶을 들여다보는 과정”이라며 “더일러스트앤아트는 그 과정을 돕는 든든한 가이드가 되고 싶다” 고 말했다.

 “우리는 오늘도 식물 앞에 앉습니다. 한 사람의 삶이 다시 피어날 수 있도록, 예술이 다시 일상의 언어가 될 수 있도록.”

 백지은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경영전략팀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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