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소회 표명…경쟁지 군산 배려 공식 환영 자제
“꿈의 에너지 발판…호남, AI 등 첨단 과학기술 선도”
김영록 전남지사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와 관련 “눈물이 날 만큼 가슴이 벅차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4일 밤 SNS에 “우리 호남의 미래를 바꿀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전남도는 이날 과기정통부로부터 인공태양 부지 1순위로 나주를 선정했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공식 환영 입장문을 내지 않았다.
이는 유치 경쟁을 벌인 전북 군산 유치 실패를 고려한 조치라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지난달 21일 삼성SDS 컨소시엄의 국가AI컴퓨팅센터 후보지 전남 결정에도 광주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환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과 같은 차원이다.
김 지사는 뒤늦게 SNS에 올린 글에서 “이번 경사는 500만 호남인의 헌신과 열정이 만들어낸 기적”이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전남·광주 국회의원, 도의회, 언론인, 공직자, 향우, 과학계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남은 세계 최고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몰려오는 국제 과학도시, 과학기술과 산업혁신이 선순환하는 미래 첨단도시로 대도약 하게 될 것”이라며 “연관 기업 300개 투자유치와 1만 개 일자리 창출, 10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전남과 호남이 진정한 AI 에너지 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며 “꿈의 에너지 인공태양을 발판으로 전남과 광주, 전북 3개 시도가 AI 등 첨단 과학기술과 신산업을 선도하는 날이 눈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 인공태양 부지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다음달 3일까지 받고 부지를 최종 확정 발표하며, 전남도는 이를 계기로 공식 환영 입장을 낼 예정이다.
정진탄 기자 chchtan@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