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내륙철도 10개 지자체를 가다

광주~대구내륙철도 종점인 서대구역. 2030년이면 광주와 대구를 1시간대로 기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게된다.
광주~대구내륙철도 종점인 서대구역. 2030년이면 광주와 대구를 1시간대로 기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광주~대구간 내륙철도(달빛철도)법 국회 통과로 영호남 교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국회에서 발의된 특별법은 역대 가장 많은 의원 261명이 참여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건설 기반을 확고히 했다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소원했던 동서 간 교류와 화합이라는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본보는 창간 20년 기획물로 ‘달빛소나타’를 연속 취재 보도한다. 해당 철도가 지나게 될 광주, 전남, 전북, 경남, 경북, 대구 등 6개 광역시·도 내 10개 시·군의 소통을 촉진하기 위해 영호남 도시를 하나씩 묶어서 서로 알아가는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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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광주, 고령-담양, 합천-순창, 거창-남원, 함양-장수 등으로 짝지어 각각의 지자체를 소개하고, 상호 교감할 수 있는 장을 꾸리기 위함이다.

 첫 편으로 ‘광주가 대구에게’ 그리고 ‘대구가 광주에게’를 기획 보도한다.

 본보가 현장에 가 직접 들은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우선 달빛철도 시작과 종점에 있는 광주와 대구, 두 지자체 시민들의 목소리는 일맥상통하기도 했지만, “철도 하나로 지역 감정이 허물어질 수 있다는 건 넌센스” 라는 냉소도 만만치 않았다.

 광주시민들은 그동안 멀어서 가보지 못했던 대구를 “1시간 대에 갈 수 있다”는 여행지의 설레임, “손님이 많아질 것”이라며 경제적 관점에서 환영하고, “동서화합의 단초가 될 것”이란 기대의 목소리가 많았다. 대구시민들에게서도 “전라도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다”는 호기심, “지역감정 해소로 감정의 벽을 넘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다.

 반면 “기차 노선 하나 만든다고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고 화합할 수 있다는 것은 이상적인 이야기”라는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총선에서 극명하게 다른 선택을 한 두 지역의 정치적 불편함을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달빛철도가 가야할 길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현대사 엇갈린 정치적 행보와 이에 따른 지역 감정의 최정점에 자리한 영호남 두 지역간 ‘달빛 소나타’를 기대하지만, 제대로된 준비없이 철도 하나 놓는데 그친다면 지금과 다르지 않는 ‘불협화음’을 이어갈 수밖에 없어 보여서다.

 전경훈 기자 h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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