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줄기따라 천혜의 풍광
‘오홍’아시나요? 사과·딸기·오미자·소고기·돼지
백두대간 줄기 자락 속, 천혜의 자연을 품은 거창군(군수 구인모). 울창한 산과 수풀림이 빚어낸 아름다운 자연 풍광 아래 5만여 명의 군민들이 살고 있다.
거창의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는 곳은 단연 경상남도 제1호 지방정원인 ‘창포원’이다. 축구장 66배 크기로 조성된 창포원엔 수천 그루의 수목, 초화류가 식재돼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봄이면 100만 본 이상의 꽃창포 군락과 튤립에 둘러싸여 ‘아리미아 꽃 축제’를 즐기고, 여름에는 연꽃·수련·수국을, 가을에는 청명한 하늘 아래서 국화 전시를 즐길 수 있다. 고즈넉한 겨울에는 억새와 갈대가 장관을 이룬다.
계절을 가리지 않는 사계절 관광지 거창창포원은 경사가 없는 평지에 조성됐다. 누구나 열린 공간으로 장애인·어르신·어린이·임산부 등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키즈카페, 자전거 대여소, 맨발로 걷는 길, 전망대 등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명승지 제53호 ‘거창수승대 관광지’는 맑은 계곡과 아름다운 풍광이 어우러져 오래전부터 거창군민에게 사랑받고 있다. 원래 이곳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로 사신이 왕래하던 역사적인 지역이었다. 수승대 명물인 거북바위는 시인묵객 풍류가들의 글들이 바위에 새겨져 있고, 바위 곳곳에는 오랜 세월과 함께한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특히 수승대 안에는 여름철 즐길 여가거리로 풍부하다. 야영장, 목재문화체험장, 숙박시설, 식당 등이 있고 주변에는 지상 50미터 윙 총길이 240m의 수승대 출렁다리도 자리한다. 수승대 안에서도 인기가 높은 코스 중 하나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마을도 있다.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7호로 선정된 ‘황산전통한옥마을’은 수승대와 가깝고, 젊은 감성에 맞게 숙박도 가능하게끔 변모하고 있다. 매년 7월부터 8월까지는 3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국내 대표 야외연극축제인 거창국제연극제도 열리고 있다.
‘금원산 자연휴양림’은 금빛원숭이의 전설이 있고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수련장 등 숙박시설을 비롯해 야영장, 야외쉼터, 공연장 등 다채로운 시설을 마련해 놨다. 단일암으로 국내 최대의 바위인 문바위와 천연동굴의 암벽에 불상을 새긴 보물 제530호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불상도 빼놓을 수 없다.
금원산 동편으로 확 트인 넓은 골짜기는 한여름 피서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여름에는 숲속음악회, 겨울에는 얼음축제 등 다양한 산림문화·휴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창의 자연이 만들어낸 선물이 5개가 있다. ‘다섯 가지 붉은 것’이란 의미로, 사과·딸기·오미자·소고기·돼지고기가 거창의 특산물을 대표한다. 이맘때면 추석을 앞두고 수확된 홍로 사과가 가장 많이 수확된다. 햇사과로도 불리는 홍로는 부사와 달리 아삭하고 달고 맛나다.
거창딸기도 유명하다. 1990년 말부터 토경 재배로 시작된 딸기 농사는 이제는 양액 재배 방식으로 공판장에 출하되고 있다.
양만근 거창군청 문화해설사는 “수경 재배는 딸기가 병충해를 물리치고 생장할 수 있는 농법으로 요즘은 젊은 농부들이 많이 하우스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문석 기자 mun@gjdream.com
